글수 24
설명과 변명은 다르다. 변명은 논리적으로 들리기는 하지만 진짜 이유는 아니다. 설명은 상대의 요청에 대한 당신의 선택과 제어를
포함한다.
"그래, 자네 말처럼 현재 회사의 자금상황을 살펴보면 앞으로 3년간 전 직원에게 연봉의 50퍼센트를 연말 보너스로 지급할 수 있다네.
하지만 회사는 그 여유자금을 신규 사업 진출에 투자할 생각이라네.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네."
이 설명을 듣고 난 느낌이 어떤가?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 회피가 아니라 합리적 거절로 느껴지지 않는가?
(380p) |
다이애너 부허 지음, 정지현 옮김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대화 사전' 중에서 (토네이도) |
'거절하기'란 누구나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아무리 그럴만한 이유가 있고 불가피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거절하는 것은 마음에 '부담'을
주지요. 그래서 원치 않게 끌려가다 후회를 하기도 하고, 서툴게 거절을 한 뒤에 마음고생을 하기도 합니다.
저자는 거절과 관련해 두가지 조언을 합니다. 우선 변명을 하지 말고 설명을 하라고 말합니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구성을 하더라도
'변명'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겁니다.
저자는 또 거절을 할 때 설명을 하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모든 경우에 반드시 설명이 요구되는 건 아니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당신에게 무엇이든 부탁할 권리가 있고 당신은 아무런 설명 없이 거절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저자가 제시한 사례들을 한번 보시지요. "이유를 설명하지 못해 미안하지만 내 대답은 노야." "보통 때 같으면 기꺼이 널 도왔겠지만 지금은 시기가 좋지 않아. 나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해." "도움이 되지 못해서 유감이야." "진지하게 생각해본 결과, 나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어. 하지만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거절을 할 때는 변명이 아니라 설명을 하라, 그리고 거절하는데 반드시 이유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저자가 말하는 '거절하는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