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손금을 보면서 생명선과 재물선이 길다, 짧다는 말로 옥신각신했던 기억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또한 어른들이 부자가 될 얼굴이라든지 식복(食福)이 많은 얼굴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 본 적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손금과 관상은 실생활에서 가장 익숙한 점괘이다.
종로 3가 지하철 3번 출구에 위치한 도경인생예측원의 역리사 도경원 씨는 “관상이란 얼굴의 균형과 조화를 토대로 사람의 운명을 초년, 중년, 말년으로 나누어 개략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생긴 대로 산다’는 뜻. 그는 얼굴형을 먼저 파악하고 이목구비를 자세하게 살핀다고 한다. 코, 눈, 귀, 입, 눈썹, 이마를 보는데 제각각 다른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이마는 관록궁으로서 직업의 청탁과 부모 운을 알 수 있고, 눈썹은 형제, 자매, 동기 운을 보며, 코는 금전 운과 관련이 있으며, 턱은 아랫사람 운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손금은 수상학에서 나왔다. 수상학이란 사람의 손의 모양과 형상을 바탕으로 손바닥에 나타나는 수장선을 관찰하고 검토해서 사람의 운명을 점치는 운명학의 한 분야다. 손등, 손의 형태, 손의 감촉, 손의 언덕, 손금의 장단 등을 순서대로 종합해서 관찰하는데, 대체로 왼쪽 손으로 손금을 본다는 통념은 잘못된 것이고 양손을 두루 살핀다. 도씨는 “손금과 관상만으로는 구체적인 인생의 중대사를 판단하기 힘들고 사주, 관상, 손금이 삼위일체가 되어야 비교적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했다. 손금과 관상으로도 남녀 궁합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커플들에게는 흥미로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